SPECIAL 베오파드, 싱글 [Reverse] 발매!
[Reverse]를 발매한 래퍼 ‘베오파드(BEOPARD)’는 과거 ‘전갈’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다가, 흑표범이라는 뜻을 가진 합성어 ‘베오파드 (BEOPARD)’로 2017년 06월 21일 [OSAKA FLOW]을 공개하며 새롭게 데뷔했다.
이후 2장의 싱글 앨범 [닌자 (NINJA)], [전갈 (ZEONGAL)]을 발표하며 꾸준한 활동으로 팬 층을 넓혀가고 있다.
인터뷰 새 싱글 [Reverse] 발매 인터뷰

Q. 안녕하세요! 인터뷰 시작 전에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A.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Wavement Lab 이라는 팀에서 Bonzo 형, John kim 형이랑 같이 음악하고 있는 래퍼 베오파드입니다.
Q. 이름을 ‘전갈’에서 바꾸신걸로 알고 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A. 별자리가 전갈자리에요. 그래서 별 생각 없이 이름을 ‘전갈’ 이라고 지었었는데요. 당시에 제가 쏘는 듯한 랩 스타일을 좋아했는데, 이름을 짓고 보니 전갈이라는 동물의 이미지가 날카롭게 쏘는 느낌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어요.
이를테면 꼬리의 독과 같은.. 그러다가 지금 같이 하고 있는 프로듀서 형을 만나서 작업을 하다보니 음악적 취향도 바뀌고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과 랩 스타일을 확보하고 싶었습니다.
그 때 문득 ‘전갈’ 이라는 이름은 날카로운 이미지로만 치우쳐져 있어서 다른 표현을 하기에 방해가 된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묵직함, 민첩함, 부드러움 까지 갖추어진 이름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평소 제가 좋아하는 동물 ‘흑표범’이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Black leopard’를 잘 합쳐서 ‘베오파드 (BEOPARD)’ 라는 이름으로 바꾸게 되었습니다.
Q. 이번 앨범 [Reverse]은 어떤 앨범인지 간단하게 설명해주세요.
A. [Reverse] 는 지루한 앨범인 것 같아요. (웃음) 작업을 할 때 곡의 주제 때문에 ‘나는 지루하다’ 라고 최면을 걸면서 가사를 썼던 기억이 나네요. 처음에 본조형이 “EDM 풍의 전자적인 음악을 만들어서 처음부터 끝까지 랩으로 꽉꽉 채워 넣으면 어떻게 들릴까?” 이런 이야기를 했었어요. 보통 일렉 음악에 랩을 하는 경우를 보면 보컬에 여백을 줘서 비트의 임팩트를 극대화 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렇게 만들게 된 앨범입니다. 그리고! 제목이 [Reverse] 인 이유는 원래 제가 작사를 할 때 스토리텔링 기법을 쓴 적이 없는데 이번 앨범에서 처음으로 스토리텔링을 했어요. Verse making의 개념을 바꿔 다시 써본다는 의미로 ‘Re-verse‘ 라고 가제를 정했었는데 1절에서 실제로 랩 트랙을 Reverse 시킨 구간이 있습니다. 그래서 [Reverse] 로 제목을 짓게 되었습니다.
Q. [Reverse]를 통해서 어떤 음악을 표현하고 싶으셨는지, 특별하게 이번 앨범에서 스타일을 바꾸신 이유가 있는지 궁금해요.
A. [Reverse] 는 사실 비트만 보자면 일렉, EDM 음악이라고 볼 수 있어요. ‘이런 사운드의 비트에 짜임새 있는 랩이 처음부터 끝까지 잘 배치되어 있다면 힙합 음악으로 들릴 수 있다‘ 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서 만들게 된 곡이에요.
스타일을 바꾼 것은 음악과 주제에 이입하다 보니 자연스레 다른 톤이 나온 것 같고요. 점점 ‘힙합’ 이라는 장르의 기준이 모호해지고 있는 가운데 내 나름대로의 기준을 확실하게 정해야겠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계속 바뀔 수 있는 기준이지만 현재로서는 래퍼가 자기 안에 있는 이야기를 꺼내서 랩으로 써낸 음악이 ‘힙합’ 이라고 스스로 정리했어요.
앞으로도 제 안의 이야기를 다양한 음악을 통하여 드러낼 것이며, [Reverse]도 그 과정 안에 있는 도전의 한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Q. ‘지루하지 않아 보이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의 지루함’이라는 테마를 가사에 담았다고 말씀하셨는데, 어떤 내용인지 궁금하네요. 실제 대상이 되는 분이 있나요? (웃음)
A. 우선 실제로 대상이 되는 인물은 없습니다. (웃음) 있다고 말씀 드리고 싶지만 거짓말을 할 수는 없으니까요. 음악 자체가 일렉 음악 기반이다 보니까 클럽 이야기를 다뤄보고 싶었어요. 그런데 사실 일렉 음악에 클럽 이야기를 한다는게 너무 지루하고 뻔하잖아요.
그런 생각들을 하다가 ‘지루함’ 이라는 단어가 갑자기 훅 들어 왔습니다. 예전에 클럽에서 되게 들 떠 있는게 보이는데 애써 ‘여기는 지루하고 따분해’ 이렇게 연기를 하고 있는 것 같은 사람을 본 적 있어요. 자신을 있는대로 드러내지 않고 있는 모습이 외려 지루해 보였던 기억이 있습니다.
거기서 착안한 테마로 이야기를 풀어낸 것 같아요.
아 그러고 보니 지금 얘기한 분을 실제 대상으로 볼 수도 있겠군요. (웃음)
Q. 앨범을 준비하면서 생긴 재밌는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A. 후렴 부분에서 보컬 톤을 감정이 드러나지 않지만 밀려오는 느낌이 들게 잡고 싶었는데 쉽지가 않았어요. 그래서 엔지니어 ‘John kim‘ 형이랑 별 짓을 다해봤어요.
하루 종일 재녹음도 해보고, 이펙트도 걸어보고..그러다가 스타크래프트 게임의 외계인 종족인 ’프로토스‘ 소리를 만들어 보는게 어떻겠냐고 John kim 형이 얘기해서 넣어 봤는데 딱 원하는 느낌이 나와서 정말 웃기기도 하고 좋기도 하고 그랬던 기억이 나네요.
’프로토스‘ 톤을 내려면 트랙을 한번 리버스 시키는 과정이 필요한데, 그 때의 리듬이 재미 있어서 그냥 그대로 넣은게 실제로 곡에서 리버스 된 파트이기도 합니다.
Q. 다음 앨범 발매 계획이 어떻게 되시나요?
A. 8, 9월 경에 싱글이 두 장 정도 더 나올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올 연말에는 붐뱁으로 구성 되어 있는 EP를 발매 할 예정입니다. 앨범 제목은 ‘탈피’ 입니다.
Q. 마지막으로 봐주신 분들께 인사 부탁드립니다!
A. 베오파드 음악에 관심 가져 주시고 응원 해주시는 분들께 항상 감사드립니다. 정말 더 좋은 음악으로 보답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